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팔로알토(Paloalto) 2년 만의 앨범 "Victories" 리뷰





앨범명 : Victories
발매일: 2016.10.27
트랙리스트:
1. Home
2. 시차적응 (Jet Lag) (Feat. Loopy)
3. Victories
4. Matiz
5. No Love (Extended Ver.) (Feat. Justhis)
6. Desire(Feat. 김사랑 & Koonta)
7. 베짱이(Feat. Car, the garden)

Intro.
     꾸준히 한국힙합에 중심에 있던 하일라잇 레코즈의 수장 팔로알토의 앨범 입니다. 2년만에 내는 앨범이라 많은 팬들이 기대를 업고 돌아왔습니다. 근 2년동안 쇼미더머니를 비롯한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던 그 인지라,  그의 심경 변화와 소회를 담은 앨범 입니다. 사운드적으로는 진보되고 세련된 음악을 하고싶은 그의 욕심이 엿보이는 동시에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변함없는 진실성으로 베테랑 엠씨로서의 클래스를 보여줍니다.

Review.
     앨범 홍보글과 앨범 타이틀에도 느낄수 있듯이 그의 성공에 대한 생각과 성취감이라는 감정을 담은 앨범 입니다. 이런 앨범의 컨셉은 그가 한국힙합에서의 안착후 내었던 그의 전작들(Chife Life, Cheers)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전작들과 별다를것 없는 컨셉의 앨범이지만 여전히 건재한 래퍼 팔로앑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청자들을 사로잡습니다.
공감과 몰입이 절로 되는 이해가 쉬운 가사가 강점입니다.
또한 듣기 편한 멜로디와 보이스톤, 화려하지만 안정된 플로우가 강점 입니다. 그 누구보다 베테랑 래퍼 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래퍼 팔로알토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의 그런 강점은 4번 트랙 Matiz에서 특히 돋보입니다.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의 재즈비트와 그의 안정감 있는 스토리텔링 랩이 조화가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번 트랙이 이번 앨범전체의 서사에서의 정점인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로운 시도도 엿보입니다. 꽤나 많은 피쳐링진이 포진 되어있는데, 한 트랙에 두명의 보컬 피쳐링을 기용하는듯 기존의 방식 과는 다른 트랙을 만드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또한 루피나 저스디스 같은 신예 래퍼들과의 작업 에서도 이질감 없이 잘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며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래퍼 인것을 자랑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제가 꼽는 베스트 트랙은 마지막 트랙 베짱이 입니다. 팔로알토의 오랜 팬인 저는 그의 순수하고 진중하며 열정이 있는 모습을 사랑합니다. 그런 매력을 가장 잘 느낄수 있는 트랙이 베짱이 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감정을 풀어내는 가사와 첫 벌스에 랩대신 노래를 넣는 표현방식이 청자들에게 진실성을 더욱 느끼게 해줍니다.

큰 틀에서 보면 넉살의 앨범 "작은것들의 신" 과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로 하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는 데서 두 앨범은 비슷한 컨셉을 품고 있지만 다른 메세지 전달방식으로 청자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듣기 편한 음악과 진실성 있고 순수한 가사가 그의 성격과도 잘어울려서 몰입에 도움이 됩니다.
 성공을 위해 고군 분투 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추천 하고 싶은 음악입니다.

2016년 8월 14일 일요일

던밀스 (Don Mills) 정규 2집 미래 리뷰



앨범명: 미래 (MEE RAE)
발매일: 20160708
트랙 리스트 :
01. 미래
Produced by Ian Ka$h / Lyrics by Don Mills / Arranged by Ian Ka$h

02. Ye I Need (Feat. 넉살, ODEE)
Produced by TK / Lyrics by Don Mills, 넉살, ODEE / Arranged by TK

03. 2.0 (Feat. BewhY)
Produced by TK / Lyrics by Don Mills, BewhY / Arranged by TK

04. 머리 안의 콩팥
Produced by TK / Lyrics by Don Mills / Arranged by TK

05. 쌀 (Feat. JTONG)
Produced by Ian Ka$h / Lyrics by Don Mills, JTONG / Arranged by Ian Ka$h

06. 드렁큰던밀스
Produced by Buggy / Lyrics by Don Mills / Arranged by Buggy

07. E.D.L. (Feat. VASCO)
Produced by Zesty / Lyrics by Don Mills, VASCO / Arranged by Zesty

08. All Age (Feat. Dok2, Deepflow)
Produced by TK / Lyrics by Don Mills, Dok2, Deepflow / Arranged by TK

09. That Shit
Produced by Ian Ka$h / Lyrics by Don Mills / Arranged by Ian Ka$h

10. Fetish
Produced by TK / Lyrics by Don Mills / Arranged by TK

11. 안겨줘 (Feat. 창모)
Produced by TK / Lyrics by Don Mills, 창모 / Arranged by TK

12. Air Canada
Produced by Zesty / Lyrics by Don Mills / Arranged by Zesty

Introduction.
요즘 여러 모로 핫한  던밀스 aka 황치의 두번째 정규 앨범 입니다. 전작 보다 더 완성도 있고 발전된 랩스킬과 자신의 색깔을 좀더 찾은 느낌입니다. 앨범 제목 미래에서 볼수 있듯 지금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연결하는 의미의 앨범 이라고 합니다. 본인 특유의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쓰는 가사와 플로우는 더욱 던밀스 스러워 졌고 앨범 전체적으로 서사가 전작에 비해 더욱 완결성이 보이는것이 특징입니다.

Review.
VMC 레이블의 수장인 딥플로우의 영향인 덕분인지 앨범 전체적으로 서사를 표현 하는 느낌이 전작보다 좋아 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의 음악세계를 더 다른 뮤지션들과 차별화 한 느낌입니다. 특히 4번트랙에 타이틀곡 "머리안의 콩팥"은 던밀스가 보여주는 트랩이 다른 래퍼들과 어떻게 다른지 확실히 보여주는 트랙입니다. 제목 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이곡에서 볼수 있듯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가사와 남자답고 힘있는 플로우는 그가 가진 캐릭터와도 잘어울려서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트랩 뿐만이 아닌 붐뱁에서도 그의 랩은 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붐뱁에서의 던밀스의 랩을 더 좋아합니다. 6번 트랙 "드렁큰 던밀스"는 붐뱁비트에서 마치 프리스타일랩을 하듯 자연스럽고 거칠게 랩을 뱉은 트랙인데 그 느낌이 마치 날것의 무언가를 뿜어내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 입니다. 마지막 트랙 "Air Canada"혹은 10번 트랙 "Fetish"에서는 그림 그리듯  이야기를 풀어내는 랩메이킹은 리릭시스트로서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대학교 시절 패션학과에 잠깐 몸담았던 던밀스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미적 재능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다른 엠씨들의 피쳐링 입니다. 제법 굵진한 피쳐링진을 보유한 앨범입니다. 도끼,비와이, 바스코, 제이통 등 타크루의 베테랑 엠씨들과도 멋진 음악적 교류를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앨범의 주를 이루는 이야기는 힙합이 주로 다루고 있는 남성성 과시, 흔히 말하는 스웩과 본인의 이야기 (캐나다에서의 유학생활)들이 적절하게 버무러져 있어서 힙합 본연의 맛을 살리면 서도 앨범 전체의 서사를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쉬운점이 있는 앨범이긴 합니다. 앨범의 모든 트랙의 유기성이 그리 완벽한 편은 아니라서 서사성이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던밀스의 앨범을 들으면 항상 포텐이 터질거 같으면서도 아직 터지지않은, 다음작을 더 기대하게 됩니다. 전작 보다 더 던밀스 본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수 있는 좋은 앨범 이었습니다.

2016년 6월 5일 일요일

진돗개- 광견병 Part 1 리뷰


앨범명: 광견병 Part 1
발매일: 20160513

01. 얼룩말 [feat.하빈]  
02. 가면  
03. 이겨내야지 [feat.샛별]  
04. 다이빙 [feat.VEN]  
05. your mind [feat 로꼬,넉살]  
06. 1000.1000.2  

Introduction.

인디펜던트로 독립후 첫번째로 내놓은 진돗개의 앨범 입니다. 그동안 작업물을 간간히 냈었던 그 이지만 
사실 이렇다한 주목은 받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있었던 슬럼프를 풀어낸 것처럼 보입니다. 앨범 타이틀이 특이한데 광견병이라는 타이틀이 본인의 랩네임 진돗개와도 잘 어울리지만, 그뜻을 들여다보면  더욱 잘지은 타이틀 이라고 생각됩니다. 광견병의 초기증상이 무기력, 우울증 이라 하여 본인의 시기가 그것에 맞아 떨어져 광견병 Part 1 이라는 타이틀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Review.

처음 몇곡을 들었을때는 의외였습니다. 예전 쇼미더머니 1에서 보아왔던 그의 이미지와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쇼미더머니 1에서의 그의 모습은 에너지 넘치고 약간 반항아 적인 이미지 였지만 이 앨범에서는 사색적이고 잔잔한 곡들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3번까지의 트랙은 그의 슬럼프 극복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흐름입니다. 가사에서도 나오듯 사람들의 로꼬와의 비교가 본인을 자극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첫 세곡은 대중이 좋아할 만한 곡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앨범의 전체적 구성을 위해 꼭 필요한 곡들이라고 봅니다. 타이틀곡인 4번 트랙 다이빙은 대중성도 있고 듣기 좋은 트랙 입니다. 특히 피쳐링을 한 보컬  Ven의 청량감 있는 보컬과 진돗개의 나직하지만 그루비한 랩이 조화가 잘되었습니다. 
진돗개의 랩실력은 5번 트랙 your mind에서 가사 잘 나타납니다. 트랩비트에 맞는 그루비하고 개성있는 보이스가 로꼬,넉살과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5번 트랙 후반부에는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 내용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딥플로우의 양화의 구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사가 있는 앨범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앨범을 좋게 들었던 이유가 이러한 서사 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본인이 상처받고 괴로워 하다가 점차 그것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겠다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또한 힘들때 이 앨범을 들으며 희망을 얻게되고 좋은 에너지를 얻을수 있는 좋아하는 앨범 이라고 생각합니다. 쇼미더머니5 에서는 안타깝게 예선 탈락 했지만 이런 좋은 구성의 앨범을 꾸준히 내준다면 리스너들이 앞으로 더 기대하는 뮤지션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앞으로 part 2에는 더욱 광견 적인 모습의 음악으로 채워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진돗개의 랩은 잔잔한 비트보다는 리드미컬한 트랩 비트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힙합 본연의 맛을 잘 살릴수 있는 앞으로의 앨범도 더 기대해보겠습니다.

2016년 2월 27일 토요일

넉살 - 작은 것들의 신 리뷰.

넉살- 작은 것들의 신
발매일 : 2016.02.04


01. 팔지 않아
02. Make It Slow (Feat. DJ YTst)
03. Skill Skill Skill (Feat. DJ Wegun)
04. ONE MIC
05. 악당출현 (Feat. ODEE, Deepflow, Don Mills, 우탄)
06. 올가미
07. 밥값 (Feat. Koonta)
08. I Got Bills
09. 얼굴 붉히지 말자구요 (Feat. Don Mills, 뱃사공)
10. HOOD (Feat. 화지, 차붐)  
11. Do It For (Feat. Paloalto, MC Meta)
12. 작은 것들의 신

Introduction.
     넉살의 첫 정규 앨범 "작은 것들의 신" 입니다. 넉살은 비스메이져 소속 래퍼로서 데뷔한 지가 꽤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대기만성형 래퍼라고 볼수 있습니다. 평소에 하이톤랩을 구사하는 래퍼로서 화려한 랩스킬, 독특한 플로우로 주목을 받는 래퍼 입니다. 작은 것들의 신 이라는 동명의 소설을 모티브로 삼아 앨범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특별한 재능이 없는 일반 사람들을 '작은 것들'로 비유하고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신'이 될수 있다고 말하는 메세지를 주는 앨범입니다.

Review.
     전체적으로 앨범을 관통하는 느낌은 따뜻함 입니다. 7번트랙 '밥값'에서는 제몫을 다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8번트랙 'I got bills' 에서는 그런 돈에 얽매이는 사람들의 고뇌를 유쾌한 가사와 펑키한 비트로 풀어내었습니다. 마지막 트랙인 '작은 것들의 신' 에서 그정점을 찍습니다. 평범한 삶을 우리모두가 '작은것 들의 신'이라고 말하는 그의 노래는 듣는이의 지친삶을 위로하기에 충분 합니다. 
     두번째로 이앨범의 특징은 화려하고 통통튀는 그의 랩입니다. 3번트랙 'skill skill skill' 에서는 그의 랩스킬을 극대한 곡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기술이 있어야 밥을 먹고살지" 라는 말을 그의 랩스킬에 비유해서 재치있게 풀어 내었습니다. 비스메이져 단체곡인 5번트랙 '악당출현'도 상당히 좋게 들었습니다. 다른이의 공연장에서 그리 환영 받지 못하는 그들 자신들을 슬램덩크에 북산에 비유하여 풀어낸것이 힙합의 원초적인 매력 '마초'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자는 실제로 비스메이져 공연에 간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는 공연이라 그공연 이후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세번째 특징은 위로의 힘 입니다. 전체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잘풀어낸 앨범입니다. 특히 6번트랙 올가미 라는 곡에서는 실제로 본인이 정말 죽고 싶었을때의 가사를 썻다고 합니다. 저도 힘들때 이곡을 찾게 되는데 그이유는 '나처럼 힘든 사람이 또 하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위로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10번트랙 'HOOD'에서도 사람들이 모두 비난한 말한 직업을 가진 이들에 대해서 조차 연민을 느끼고 위로를 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앨범이라고 할수 있지만 아쉬운점도 몇가지 보입니다. 분명 서사가 있고 메세지가 있는 앨범이지만 앨범을 한번만 돌렸을때는 그 메세지가 정확히 와닿지 않았습니다. 여러번 들어야 그 메세지를 이해할수 있는거 같습니다. 또한 화려한 그의 랩스킬과 플로우에 비해 타이틀곡이라고 할만큼 모든이가 신나게 들을수 있는 곡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그의 전 싱글 '악마들이 춤추는 댄스홀'에서의 세련되고 그루브가 넘치는 곡을 기대한 저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앨범을 추천하는 이유는 넉살이라는 래퍼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알수있는 앨범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다이나믹 듀오 (Dynamic Duo) 8집 Grand Carnival 리뷰



- 발매일 : 2015.11.17.
트랙 리스트
1. 옥상에서
2. 요즘어때? (Feat. DEAN)
3. J.O.T.S. (Feat. nafla)
4. 타이틀곡 (Feat. 버벌진트)
5. 꿀잼
6. 야유회 (Feat. zico)
7. 있어줘 (Feat. Lydia Peak)
8. 도돌이표
9. 주민신고 (Feat. SWAY D)
10. 먹고하고자고
11. 겨울이오면

Introduction:
                 한국 힙합의 대표적인 팀 다이나믹 듀오의 새로운 앨범입니다. 그동안 숱한 스캔들과 여러 가지  구설수, 디스전 들로 인해 최자, 개코 두 멤버 마음고생을 하며 칼을 간 듯한 앨범입니다. 8장이나 되는 정규 앨범으로 베테랑 반열에 오른 두래퍼 입니다. 오랜 활동기간이 주는 단점은 그들의 음악, 랩이 자칫하면 지겹게 들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이 앨범 까지는 다이나믹 듀오의 새 앨범에 대해 그리 큰기대가 없었습니다. 하도 오랫동안 그들의 랩을 들어와서 스타일이 뻔히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그런 고정관념을 타파 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Review:
                 제가 정의하고 싶은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을 "젊은 피 수혈" 입니다. 아까도 언급했듯 살짝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들의 음악 스타일, 랩이 젊은 아티스트들 과의 교류로 트렌드에 맞고 신선한 음악이 되었습니다. 2번트랙에서 주목받는 신예 r&b 아티스트 Dean 과의 콜라보를 시작으로 나플라, 지코, 스웨이디 모두 기대 이상의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피쳐링이 있는 트랙 모두가 그 피쳐링 아티스트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곡에 녹여 냈다고 생각합니다. Dean이라는 뮤지션이 갖는 신비한 음색과 젊고 트렌디한 느낌이 요즘 어때 라는 곡과 딱 맞았습니다. 이곡을 들으면 마치 친한 친구가 요즘 어때?라고 물으며 지친 삶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들립니다.

               3번 트랙 Jump over the slump 라는 곡은 그들의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는 마음을 나플라 라는 젊고 트렌디한 래퍼의 이미지에 힘입어 멋있게 한 곡을 뽑았습니다. 이센스와의 디스전으로 많은 힙합 리스너들이 최자 또는 다이나믹 듀오 팀자체를 랩 퇴물로 규정해버리는 이들이 생겼습니다. 이 두 래퍼는 그것을 보란듯이 넘어보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모든 이들이 힘든시기가 있을 텐데요. 그럴때마다 이곡을 들으며 의지를 다시 다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이곡의 에너지를 받고 힘이 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4번 트랙 타이틀곡은 예전 다이나믹 듀오의 곡 U-Turn을 생각나게 합니다. 버벌진트의 가사 중에서도 그때의 가사를 다시 인용한 구절이 나옵니다. 인생을 잔잔하게 되돌아보는 가사와 부담없는 비트도 굿초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은 특히 듣기에 편한 트랙이 많습니다. 5번트랙 타이틀곡인 꿀 잼 을 비롯 7번트랙 있어줘 10번 먹고하고자고 11번 겨울이오면 등이 그렇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자칫 밋밋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가사와 멜로디를 곱씹으면 잔잔하게 귀에 감기는 곡들입니다.

           전체적인 앨범의 구성도 훌륭한 편입니다. 잔잔한 음악들과 힙합 특유의 신나고 열정적인 혹은 남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 적절하게 버무러져서 1번 트랙부터 11번 트랙까지 좋은 흐름을 가졌습니다. 다이나믹 듀오 로서는 오랫만에 공백을 깨고 선보이는 정규앨범이 부담이 되었을 텐데도 아주 훌륭한 퀄리티와 시도로 멋진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Ja Mezz (자메즈) 첫 앨범 1/4 리뷰.


발매일-2015.08.11

Track List
01. Satellite (feat. ENAN)
02. Pilot
03. 깔깔이
04. Strexx
05. 전당포
06. Audi
07. Drinks up (feat. Hwasa of Mamamoo)
08. 오늘따라 (feat. ENAN)
09. Hangover
10. Lab
11. (Bonus Track) 십중팔구 (feat. Crucial Star, Loco)

Introduction.
            자메즈의 첫번째 앨범 1/4 입니다. 앨범 타이틀의 의미는 그가 스물다섯이 되는 날, 인생의 1/4 이 되는 시점에 그간의 인생을 담은 작품이라 합니다. 자메즈 라는 래퍼가 처음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것은 아마도 쇼미더머니 에서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전까지는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독특한 패션, 독보적인 랩스타일로 많은 힙합 팬들에게 어필을 했습니다. 우직하고 묵묵하게 목표를 향해 걷는 모습이 남자답고 멋져서 절로 응원 하게 됩니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그 매력은 앨범 리뷰를 통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리뷰.
         이 앨범을 내기전 자메즈의 싱글들을 워낙 좋게 들어왔던터라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타이틀인 파일럿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거다 싶었죠. 자메즈 라는 래퍼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가장 잘 녹여낸 곡이 파일럿이라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사로 풀어쓴 자신의 인생과 꿈에 닿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의 모습, 그모습에서 느껴지는 남자다움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일럿 가사를 보면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알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그 덕분에 3개국어를 사용하며 남들과 다른방식으로 사고 했다는 것이 독특하게 느껴졌네요.  이앨범 전체를 관통 하는 키워드는 성공에 대한 열망, 노력, 그에대한 고민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힙합에서는 이런 키워드가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할수있죠. 
          이런글을 저 자신도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면 입니다. 얻고 싶은 것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그것을 얻어 냈을때에 성취감을 남들과 나누는것 말이죠. 20대의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젊은 이들이라면 공감이 많이 될만한 가사가 많습니다. 특히 저는 3번 트랙 깔깔이 라는곡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고 가사를 보며 추억에 젖기도 했습니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라면 더 남다른 노래가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적으로 보면 살짝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중저음 래퍼 에게 올수 있는 단점이 지루함이라는 것입니다. 저역시도 처음 들었을때는 지루하다고 느끼는 트랙이 있었습니다. 
           6번트랙 아우디 같은 경우는 6분이나 되는 러닝 타임인데  곡 자체도 스무스 하고 랩도 나지막히 해서 듣다보면 졸린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비트선택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드럼비트가 탄탄하게 있는 8번 트랙 drinks up 같은 곡에서는 그의 랩의 매력이 더 사는듯한 느낌이기 때문이죠. 좋은 라임배치, 박자를 가지고 노는 랩핑이 특기인 자메즈 라는 래퍼 에게는 드럼비트가 강한 비트가 더 어울린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가사를 보면 펀치라인을 꽤 잘쓰면서도 공감이 되는 글을 씁니다. 또한 랩자체도 톤이 듣기 좋고 박자감각도 좋아서 꽤나 괜찮은 플로우를 지녔습니다. 이앨범도 충분히 의미있고 좋은 앨범 이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자메즈 입니다. 앞으로 계속 음악 생활을 한다면 한국 힙합 역사에 남을 명반을 남길 재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8월 1일 토요일

뱃사공, 첫 번째 정규앨범 [출항사] 리뷰

Title : [출항사]

발매일 : 07.16.2015

장르 : Rap/HipHop

01. 출항사
02. 노를 저3(feat. Horim)
03. 20세기 소년
04. 낭만 서른
05. 마초맨(feat 차붐, Deepflow)
06. 아무것도 안 해(feat. Blnk-Time)
07. 집시
08. 천원(skit with 넉살)
09. 나 사랑하는 것과(흘러)
10. 성산 스튜디오(feat.Blnk-Time)
11. 뱃노래

Intro.
               리짓군즈 크루의 뱃사공의 첫번째 정규 앨범 입니다. 출항사 라는 독특한 제목이 우선 눈에 띕니다. 출항사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오케이션의 탑승수속 이라는 앨범명이 떠올랐습니다. 오케이션이 인터뷰 에서 밝혔듯 그의 앨범 '탑승수속'은 한국힙합으로의 탑승수속 이라는 말처럼 뱃사공의 앨범도 한국힙합으로의 출항의 이야기를 앨범 담은 앨범이지 않나 싶습니다. 리짓군즈 라는 크루는 아직 유명하지는 않지만 몇몇 좋은 뮤지션을 포진 하고 있습니다. 뱃사공을 비롯하여 얼마전 Joey Bada$$ 와 콜라보로도 유명해진 프로듀서 코드쿤스트도 바로 이 리짓군즈 크루 소속 입니다. 독특한 앨범명과 앨범 자켓에 이끌려 이앨범의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앨범을 듣기전에는 뱃사공이라는 뮤지션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앨범 이후로 앞으로 뱃사공의 행보를 주목하려 합니다.

앨범리뷰.
              출항사라는 제목에 맞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첫트랙에서 의외로 재지한 비트가 흘러나와서 의외 였지만 아주 듣기 좋았습니다. 출항사 라는 제목을 보고 떠올린 비트는 사실 11번 트랙 뱃노래 처럼 우리가락이 느껴지는 비트를 상상 했었기 때문이죠. 이앨범과 뱃사공 이라는 래퍼의 강점은 가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실생활을 그대로 보여주어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도 신선한 라임배치로 듣기도 좋고 마음으로도 와닿는 가사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3번트랙 20세기 소년 에서는 그가 인천 출신임을 밝히는데 이곡을 듣고는 리듬파워와의 콜라보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인천을 represent 하는 래퍼들이 몇몇 있는데 그모습이 신선하고 재밌다고 평소에 생각해왔기 때문에 뱃사공이라는 뮤지션도 그런 느낌에 부합하는 래퍼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듬파워가 가사에서도 자주 언급했듯 인천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느낌, 쌈마이 느낌(리듬파워 가사에서 발췌한것 이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아님을 밝힙니다)을 인천에 뮤지션들 끼리 같이 작업 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힙합이라는 새로운 세부 장르가 생긴다면 흥미 롭겠군요.
           이앨범을 통틀어 가장 좋았던곡은 5번 트랙 마초맨 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힙합적인 곡이라고 꼽을수 있는 이곡은 강렬한 비트에 강렬한 가사, 적절한 피쳐링 배치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뱃사공 앨범에서 가장많이 들을수 있는 그루브하고 느린 곡들 보다는 이처럼 쎄고 힙합 적인 곡이 개인적으로는 더좋았습니다. 차붐과 딥플로우의 참여가 이곡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랩톤에 있어서 좀더 개성이 보였으면 합니다. 좋은 톤을 가진 래퍼들의 곡을 들어보면 듣자마자 어떤 래퍼인지 바로 알아차릴수 있습니다. 뱃사공 이라는 래퍼는 아직 그런면에서는 좀 아쉽습니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좋은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출항사 라는 컨셉을 잘잡았고 던지는 메세지 또한 일관 되어 있으면 곡 하나하나 비트가 듣기 좋았고 가사와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톤의 대한 연구로 곡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이끌어 나가는 능력을 배양한다면 더욱 좋은 뮤지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